대형 보험사, 업황부진에 3Q 이익 급감···"내년도 어려울 것"
대형 보험사, 업황부진에 3Q 이익 급감···"내년도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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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사진=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주요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교보생명을 제외하곤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해율 악화와 사업비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50억원에서 1조115억원으로 20.7%(2635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엔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실적발표를 한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 중 삼성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줄었다. 현대해상은 723억원, DB손해보험은 1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 19.2% 감소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매출 성장에 따른 추가 상각의 부담을 이겨내고 본질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실적 부진 요인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83%에서 88.1%로 5.1%p, 현대해상이 82.2%에서 89%로 6.7%p, DB손보가 83.9%에서 88.6%로 4.7%p 상승했다.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생명보험사 중에는 한화생명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화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3%나 감소했다. 누적기준으로는 감소폭이 더 컸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470억원보다 63.8%(2854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 2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작년보다 43.4% 줄었다. 

반면 교보생명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2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규 투자처 발굴로 자산운용이익률이 개선됐고, 채권매각에서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타 보험사들에 비해 보장성 보험 위주로 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률 부분에서는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인데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다"며 "보험시장에서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보험상품들이 출시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IFRS17과 K-ICS에 맞춰서 상품전략이 보장성 중심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는 저렴하기 때문에, 판매률이 높다고 해도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저축성보험만큼 늘어나지 않는 점도 문제"라며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소비자가 늘어나지 않는 점도 한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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