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사라졌다"…연말까지 8만 가구 공급
"비수기 사라졌다"…연말까지 8만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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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 효자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견본주택 내부 집객 모습. (사진= 현대건설)
전주 완산구 효자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견본주택 내부 집객 모습. (사진= 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비수기로 꼽히던 연말 분양시장에 신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14일 기준) 올해 11월~12월 전국에서는 총 87개 단지, 8만4098가구(임대 제외), 일반분양 4만5189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4만153가구)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통상적으로 분양 비수기로 꼽는 시기에 분양물량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만2136가구 △서울 1만9592가구 △인천 1만6049가구 △부산 6574가구 △대구 6373가구 △광주 4775가구 △전북 2567가구 △충북 2127가구 △전남 1386가구 △강원 873가구 △경남 842가구 △충남 426가구 △제주 212가구 △울산 166가구 순이다.

이처럼 분양 비수기인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탓이다. 지난 6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지정되면서 건설사들도 6개월의 유예기간 내 분양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이고, 비적용지역의 경우 반사이익으로 이어진 청약 호조에 힘입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내년 이후 신규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이달 청약 시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이달 현재까지(14일) 청약접수를 받은 9개 단지는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특히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는 1순위 평균 212.1대 1을 기록했으며, 전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1순위 평균 17.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의 청약 업무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것도 연말 분양 쏠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 청약 관련 자료의 이관이 먼저 이뤄진 후 설연휴가 지나고 1월말부터 수 주간 신규 모집 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알짜 입지를 갖춘 단지 선별과 규제에 대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전매 규제와 의무거주요건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까지 분양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올 연말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며 "우수한 입지에 안정성이 높으면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주거 여건과 자금 상황을 고려해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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