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올해 김장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8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기준 김장재료 구매 비용이 28만600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7% 오른 수치다.

 

aT에 따르면,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 김장할 때 필요한 13가지 재료 가격을 전국 전통시장 18곳과 대형유통업체 27곳에서 3주간 조사했다. 그 결과 3주전(10월22일)보다 16.1% 떨어졌다.

 

3주전 대비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출하량이 늘어난 배추와 무(10개)는 각각 33.2%, 10.0% 하락했다. 아직 출하량이 많지 않은 생강과 갓은 각각 18.4%, 3.6% 올랐다.

 

무와 배추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48.6%, 35.8% 올랐다. 생산량 감소 탓이다. 반면 깐마늘(1.2㎏), 고춧가루(1.86㎏), 대파(2㎏) 가격은 작황 호조로 전년 대비 각각 18.7%, 18.2%, 8.1% 하락했다.

 

aT는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에 배추·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 가격 약세인 고추·마늘을 포함한 김장용 채소를 전국 판매장 2200곳과 온라인쇼핑몰(농협몰)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20∼30% 싸게 팔고 있다. 

 

aT 유통정보부 쪽은 "올해 김장비용은 가을장마 및 태풍 피해로 배추·무의 가격이 올라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작황회복 및 정부의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