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아시아나항공, '날개' CI 뗀다···이름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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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상표권 2020년 4월 계약 종료···정몽규 HDC 회장, 새 CI 제작 지시
14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CI 제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14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CI 제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항공사 2위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로고 교체 등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13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대표했던 '날개' 모양의 마크가 떼지고 HDC를 의미가 담긴 새 CI(기업이미지)가 항공기에 붙여질 전망이다.

14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CI 제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디자인 등 제작에 일정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종 계약 마무리단계에 맞춰 곧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미리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해 왔다. 이후 같은 해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창립 60년을 맞아 윙(Wing)을 형상화한 통합 CI를 도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로고도 함께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통합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과 날개 로고 사용에 대한 상표권 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다.상표권 사용료는 12억원가량으로 월별 연결매출액의 0.2%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과 사실상 마지막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표사용액은 143억6700만원이며 사용기한은 2020년 4월 30일까지다. 

현재 HDC그룹은 별도의 이미지 로고없이 붉은 색의 'HDC' 글자를 그룹 CI로 사용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날개 마크 로고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사용료에 따른 것도 있고 자사 그룹의 이미지를 익힐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 별도의 로고를 만드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에 현재로는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 도움이 더 될 것인지는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매각주체인 금호그룹과 채권단의 계획대로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계열사 편입 등 인수와 관련한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곧 바로 새로운 CI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표권 사용은 계약기간 중 해지나 변경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내 매각이 완료되면 계약 만료 시점인 내년 4월이 되기 전 계약을 해지하고 새 CI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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