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발언·홍콩 시위 격화로 2120선 후퇴
코스피, 트럼프 발언·홍콩 시위 격화로 21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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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원·달러 환율 7.0원 급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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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단숨에 2120선으로 밀려났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47p(0.86%) 내린 2122.45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8.44p(0.39%) 하락한 2132.4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장중 2118.67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212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원론적으로 언급한 점과 홍콩 시위가 격화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지만,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42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닷새째 '팔자'를 외친 외국인도 27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22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634억2200만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보험(-2.06%)을 비롯, 의약품(-2.00%), 서비스업(-1.61%), 화학(-1.40%), 금융업(-1.34%), 운수장비(-1.29%), 은행(-1.20%), 운수창고(-1.11%), 건설업(-1.06%), 철강금속(-0.97%), 증권(-0.95%)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섬유의복(0.61%), 종이목재(0.0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9%)를 필두로 현대차(-0.80%), NAVER(-2.47%), 삼성바이오로직스(-2.14%), 셀트리온(-2.43%), 현대모비스(-1.23%), LG화학(-0.94%), 신한지주(-0.6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24%)는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82곳, 하락 종목이 55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3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29p(0.49%) 내린 661.85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0.23p(0.03%) 상승한 665.37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 반전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해 660선이 붕괴됐다. 이후 내림폭을 회복하며 660선에 안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00원 오른 1167.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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