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군제 알리바바 44조원·징둥 34조원 '신기록'…성장세 '한풀'
中광군제 알리바바 44조원·징둥 34조원 '신기록'…성장세 '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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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 판매 행사에서 24시간 동안 4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거래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오전 0시에 시작해 오후 12시 끝난 광군제 세일에서 2684억 위안(약 44조6242억원) 어치의 물품을 판매했다. 신기록이다. 하지만 작년 동일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신장률 26%에는 못미쳤다.

거래액은 늘어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광군제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2010년 무려 1천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하락했고 올해 다시 1%p가량 더 떨어졌다.

올해 알리바바는 500억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고가상품을 구입할 때는 무이자 24개월 할부를 하는 등 다양한 판촉 전략을 구사했다.

알리바바는 행사를 시작한지 1분36초 만에 100억 위안 상당을 판매했고, 1시간3분59초 지나선 1000억 위안 어치를 팔았으며 16시간 만에 역대 최고이던 작년 거래액 21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업계 2위인 징둥(京東) 집단도 이날 2044억 위안(33조9835억원)의 사상최고 거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 둔화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졌다. 4분기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알리바바라 한 회사가 하루 만에 2천684억 위안이라는 천문학적인 거래를 한 것은 여전히 상당한 선전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가 올해 쇼핑 축제에서도 자국의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쳐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민일도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대 규모의 쌍십일은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올해 광군제 쇼핑 축제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판매도 선전했다. 11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중국 안팎의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에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휠라 세 곳이 포함됐다.

한국 화장품 회사 AHC는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 구매 상품 전체에서 4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7위를 차지했는데 3계단 뛰었다.

11일 자정 마감 결과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작년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혔다.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작년엔 다시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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