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홍콩 시위 격화·미중 무역협상 신중론···9.3원↑
환율, 홍콩 시위 격화·미중 무역협상 신중론···9.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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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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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홍콩시위 격화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0원 가까이 뛰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3원 오른 달러당 11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159.0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환율은 오후 3시께에 상승폭을 크게 넓혔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며 중국 위안화가 가치가 급락한 것이 전체적인 신흥국 통화 약세를 이끌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한다. 홍콩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시위 참가자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가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6.9위안대로 고시했으나 위험선호 심리 악화 속에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위안대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도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미중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나는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4p(0.61%) 내린 2124.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p(0.49%) 내린 661.3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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