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中 무역협상·中광군제 '주목'···기대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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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예상···코스피 예상밴드 2100~2200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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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 주(11월11일~15일)에도 미중 간 무역협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관세철폐 합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지만,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4일~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00.20) 대비 37.03p(1.76%) 상승한 2137.2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99억원, 기관이 233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1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무역협상 낙관론이 부각하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넉 달여 만에 2130선을 회복한 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 관세철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 후반에는 장중 215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중국과의 합의 여부를 전면 부인, 무역협상 불안감이 부각하며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 시장도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20~2200 △케이프투자증권 2100~2170 △하나금융투자 2130~2180 △한국투자증권 2100~2180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코스피 예상밴드를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무역협상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는데, 이제는 협상 타결 쪽으로 무게 추가 좀 더 기울어진 양상"이라며 "이번주에는 시장을 낙관적으로 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긴장이 해소되면 10.5~11.1배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간 평균(14.1배) 수준으로 복귀해, 연말 코스피지수는 2240p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사했다.

11일 열리는 중국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 '광군제'(光棍節)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징동, 핀둬둬, 쑤닝, 알리바바 등 20여개 온라인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벤트에 따른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위축된 중국의 제조업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약 74%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0.26% 웃돈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11%, 4.51% 밑돌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9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4분기 일회성 요인에 따른 추가 감익이 전망된다"면서도 "내년 순이익 예상치는 120조원으로, 39.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대부분은 반도체에 기인한다"면서 "유틸리티, 에너지, 자동차, 화학, 상사·자본재,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종 등 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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