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5G 덕분에 '울고 웃고'
이통3사, 3분기 실적 5G 덕분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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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관련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부진···5G 가입자 증가에 무선 매출 반등은 긍정적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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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G 관련 투자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 매출이 반등하고 있어 4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8일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5%% 늘었고, 영업이익은 각 0.66% 줄었다.

특히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비무선(이동전화)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선(이동전화) 매출도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이다.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세대통신(5G) 가입자는 154만명에 이른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감소한 2528억원이었다. 마케팅비용은 7분기 내 최대치인 7878억원에 달했고, 설비 투자(CAPEX)는 6610억원이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6조 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회사 측은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8.4% 증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KT는 3분기 마케팅비가 7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고 3분기 누적 CAPEX가 2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KT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1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9억원으로 31.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원인으로 꼽히는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이었고, CAPEX 역시 전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타사와 같이 5G 가입자 확대에 무선 매출은 증가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1조3508억원)와 비교해 3.5% 증가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증가다. ARPU 역시 전분기(3만1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217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선 매출 반등과 함께 5G 상용화 초기와 달리 마케팅 경쟁이 자제돼 4분기에는 이통 3사의 마케팅 비용이 더 줄어 들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 3사 3분기 이동전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4분기부터 매출 증가 폭이 비용 증가 폭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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