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왕' 신한금융, 충전이익 독주···KB금융과 7천억 격차
'영업왕' 신한금융, 충전이익 독주···KB금융과 7천억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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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4조8845억원···비이자이익·GIB 약진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3분기까지 '영업왕'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을 올린 신한금융이 차지했다. 주요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데다, 맞수 KB금융지주와 차이를 7000억원 넘게 벌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전이익 부문에서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4조8845억원을 기록해 주요 금융지주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은행들의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충전이익은 4조1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마이너스(-) 성장,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다음으로 하나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조8900억원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이 2.6% 늘어난 2조6940억원 순이었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은 물론 충전이익에서도 KB금융을 제쳤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 2조8960억원, KB금융 2조7771억원으로 격차가 1189억원밖에 나지 않았지만 충전이익에서 7070억원 앞지르며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B금융의 경우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다보니 대출 자산 확대에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KB금융의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하며 낮은 수준을 기록, 보수적인 영업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410억원(국민은행 250억원, KB손해보험 160억원)의 국민유선방송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뤄졌으나, 소매 신용평가모델 변경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 200억원, KB손보 희망퇴직비용 180억원, KB국민카드 법인세 조정 190억원이 등도 함께 잡히면서 전체적인 충전이익 하락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은 동부제철 매각과 신한베트남은행 리스크요인(RC·Risk Component)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환입 700억원 발생 등이 이익으로 잡히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한생명 자산 매각이익 78억원 등도 특이 일회성 요인"이라며 "은행 채권매각이익이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약 800억원, 300억원 증가한 것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종합적인 비은행부문 수익 다변화가 신한금융의 약진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40억원) 대비 37.3% 증가했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이 함께하는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 부문에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20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9% 늘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는 은행업계 평균 기여도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내년 오렌지라이프 (100%) 편입에 따라 추가적인 비이자이익 성장으로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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