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 '광폭행보' 이번엔 멕시코
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 '광폭행보' 이번엔 멕시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사업협력 논의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에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 이어 베트남과 중국을 거쳐 멕시코로 현장 경영 영역을 넓혔다.

효성은 조 회장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효성의 정보기술(IT)계열사인 효성TNS가 최근 조 회장의 주도로 대형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조 회장은 이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멕시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

조 회장의 이런 확고한 사업 의지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5위의 경제 강국인 멕시코는 총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멕시코 정부는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지난해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영업력을 확대해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효성은 설명했다.

효성TNS는 2020년 말까지 ATM기 8000대를 납품,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로 확대하며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효성TNS는 미국 ATM 시장점유율 46%(2019년 연간 판매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접견 이후, 실제 시범 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효성TNS의 ATM을 점검하고, 복지센터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경영도 이어갔다.

조 회장은 또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을 만나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