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마일리지 쌓아 급여 중간정산···8차 혁신금융서비스 7건 지정
출퇴근 마일리지 쌓아 급여 중간정산···8차 혁신금융서비스 7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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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매우스의 '월급 중간정산 즉시지급 서비스'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엠마우스의 '월급 중간정산 즉시지급 서비스'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가스배상 책임보험, 재난·화재배상 책임보험 등 소액 기업성 보험에 가입할 때 소속 직원의 본인인증만 있으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 4월 출시된다.

근로자가 출퇴근 인증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급여일 이전에 현금으로 중간정산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곧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8번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6개월간 총 6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을 위한 프로세스'를 개선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가스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학원및교습소배상책임, 간편실손화재보험에 한해 보험 가입 절차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고객 자필 서명을 담당 직원의 본인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서류 없이도 기업 보험 신규가입·갱신이 가능해 업무 편의성이 제고되고,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보장공백도 축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마우스는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인증해 근로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근로자가 요청하면 급여를 지급하는 날이 아니라도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현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내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고용주가 근로자의 급여를 엠마우스의 안심결제(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두면, 근로자가 일 한도 10만원, 월 한도 50만원 수준에서 마일리지 적립 정도에 따라 선지급 받은 뒤, 급여일에 남은 금액을 받는 식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근로자가 급전이 필요한 경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금융위는 엠마우스에 '전자금융거래법'상 결제대금예치업 등록요건 중 자본금·재무건전성·물적시설 요건을 서비스 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갖출 것과 매월 이용자·거래현황, 보안사고 여부를 점검·기록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인공지능(AI)이 기업의 특허기술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빅데이터로 분석·평가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존 2~3주 걸리던 기술신용평가 시간이 1~2분이면 이뤄지고, 비용도 건당 약 100만원에서 약 30만원으로 절감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신용조회업 허가 대상은 금융기관이 50% 이상 출자한 법인 등으로 한정한 신용정보법 규제를 완화해 서비스를 내놓은 위즈도메인도 신용정보 제공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기업의 기술력과 신용상태를 평가해 산출되는 기술신용등급 제공업무나 기술신용평가업무는 수행하지 않는다는 걸 부가조건으로 달았다.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포인트 기반 온라인 안심결제 서비스도 이날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개인 간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시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포인트를 구매하고, 이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중고물품 거래시 굳이 현금을 준비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필요가 없어 안정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약 4%+1000원 수준이던 거래 수수료도 판매대금의 약 1.5%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가맹점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서비스(BC카드, KB국민카드)와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한국투자증권)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규제개선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금융규제 분야별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는 18일 은행·저축은행·여신전문분야, 12월 2일 자본시장분야, 12월 16일 데이터·전자금융·타부처 소관 등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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