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경상흑자 414.6만달러···7년 만에 최소 (1보)
올 3분기 누적 경상흑자 414.6만달러···7년 만에 최소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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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은 6일 올 3분기(1~9월) 우리나라의 누적 경상수지가 4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261억3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전년 동기(570억2000만달러) 대비 155억5000만달러 축소된 수치다.

3분기 기준 상품수지는 568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872억달러) 대비 303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183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234억1000만달러) 대비 50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여행수입이 135억2000만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3분기 본원소득수지는 7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9월 개별로 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지난 8월(52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지만 지난해 9월(11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9월 상품수지 흑자가 8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0억1000만달러) 대비 41억7000만달러나 축소했다. 수출은 46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13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0.3% 줄었다.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했다. 수입도 37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83억1000만달러) 대비 3%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줄었다. 

수출의 경우 중국 등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입은 유가 하락에 원자재를 위주로 줄었지만, 가전·승용차 등 소비재 증가로 감소폭은 제한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억7000달러)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를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이(-11억5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4.6%나 증가했고, 일본인도 1.3%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4억달러로 전년 동기(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4억3000만달러 확대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수취한 게 영향을 미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6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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