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150원대···中 위안화 강세 영향
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150원대···中 위안화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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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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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4개월여 만에 1150원대로 내려앉았다(원화 가치 상승).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며 코스피 지수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4원 내린 115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1일(1158.8원) 이후 처음이다. 전장 대비 0.6원 내린 1165.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116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춘 후 장 막판에 재차 낙폭이 확대되며 1150원대 후반을 찍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4p(1.43%) 오른 2130.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8일(2130.6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2p(0.53%) 오른 2111.32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전일 기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97.24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과 추진 중인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고, 미국에서 1단계 합의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10월 고용지표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그 결과 중국의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이 같은 움직임에 원화도 연동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2 수준까지 빠졌다"면서 "7위안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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