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마켓]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오름세, 왜?
[인사이드 마켓]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오름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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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진전 등에 안전자산 선호↓"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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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1bp=0.01%) 오른 연 1.467%에, 10년물은 0.4bp 오른 연 1.7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해 지난 8월까지 금리가 크게 내린 영향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수요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 초 연 1.802%에서 시작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월 초 연 1.726%, 6월 초 연 1.575%, 8월 19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역시 연초 연 1.948% 수준에서 6월 초 연 1.691%, 8월 16일 사상 최저치인 연 1.172%까지 내렸다가 이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경감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올 초 2010.00에서 지난 8월 7일 1909.71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일 2100.20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도 커지긴 했지만, 당장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만큼 시장금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효선 연구원은 "올해 국채 10년물이 사상 최저 수준인 1.1%대까지 떨어졌었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인 반등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 선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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