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고용 호조에 닷새 만에 급반등…WTI 3.7%↑
국제유가, 美 고용 호조에 닷새 만에 급반등…WTI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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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닷새 만에 급반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7%(2.02달러) 급등한 5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3.5%(2.07달러) 상승한 61.6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0.1%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고용시장 '순항'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합의'(논의)는 "좋은 상태(in a good shape)"라면서 11월 중순께 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 류허 부총리와 이날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 측은 "원칙에 대한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미측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2만8천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만5천개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 일자리 증가가 올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업률도 3.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5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과 9월 수치도 총 9만5000건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깜짝 반등했다.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4에서 51.7로 올랐다. 이는 전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지표와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3으로 8개월 연속 하락,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5개 감소한 691개라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83개 줄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40달러) 내린 1,511.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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