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 직격탄···'반값할인'도 역부족
유니클로, 불매운동 직격탄···'반값할인'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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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 국내 8개 카드사 9월 매출 분석해보니 작년보다 67% 감소
유니클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지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nbsp;<br>
8월 문 닫은 유니클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지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는 일본의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대규모 할인전에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불매운동 대상이 돼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았다.  

31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 등 국내 8개 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지난달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5억원)보다 67% 감소했다. 대규모 할인이 시작됐던 이달 1일~14일 2주간 매출액도 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05억원) 대비 61% 급감했다.

지난 여름부터 불매운동 대상이 됐던 유니클로는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매장을 새로 단장하고, 후리스와 히트텍 같은 효자 상품을 진열대에 올리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달 3일부터는 대표상품을 반값에 팔고 있다. 온라인 매장에선 일부 인기 제품이 동나고,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에선 일본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시각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불매운동은 지속하고 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모독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의 광고 문제가 불거진 이달 18일 후 매출액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니클로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에선 유니클로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니클로 대체재로 떠오른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14일 매출액도 72% 급증했다. 스파오의 매출액은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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