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매출액 3.5조 '16.2%↑'···삼일 등 4社, 점유율 50%
회계법인 매출액 3.5조 '16.2%↑'···삼일 등 4社, 점유율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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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문 매출액, 회계감사 첫 추월
4대 회계법인 평균 감사보수 24%↑
회계법인 업무별 매출액 및 4대법인 점유율(자료=금융감독원)
회계법인 업무별 매출액 및 4대법인 점유율(자료=금융감독원ㅡㅇ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액이 경영자문 증가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회계법인 182곳의 2018 사업연도 매출액은 3조4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16.2% 증가한 수준이다.

업무별로 보면 경영자문과 회계감사가 각각 1조1089억원(32.0%), 1조1081억원(3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세무 1조535억원(30.4%), 기타 1958억원(5.6%) 순이었다.

금감원 측은 "경영자문 매출액 증가(23.9%)가 두드러져 회계법인 매출 중 경영자문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당기에 최초로 경영자문 매출액(1조1089억원)이 감사 매출액(1조1081억원)을 소폭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체 경영자문 매출 증가에도, 감사대상 회사에 대한 경영자문(기타 포함) 매출액(566억원)은 전기(743억원) 대비 감소해,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 추세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1조 7482억원으로 전기보다 16.6%(2484억원) 증가했다. 이들 법인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전기 대비 0.1%p 상승했다.

4대 회계법인 중 매출 증가금액은 삼정(916억원)이, 증가율은 한영(26.6%)이 가장 높았다. 두 법인 모두 경영자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회계법인의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8907건으로 전기에 비해 7.3%(1970건)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실적도 총 3874건으로 전기보다 6.3% 늘었다.

전체 회계법인의 2018년 사업연도 평균 회계감사 보수는 직전 사업연도보다 8.3% 오른 314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사투입시간이 증가하고, 위험관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4대 회계법인의 평균 회계감사 보수는 24% 늘어난 1억99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까지 회계법인이 외감법에 의해 감사를 수행한 회사의 평균감사보수는 지속 하락 추세였지만, 당기에는 4대법인(24.0% 증가)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외부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4대 법인의 경우 감사위험 대비 보수가 낮은 감사업무 수임을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은 총 120건으로 조사됐다. 대상 회계법인은 18개, 소송가액은 7786억원 수준이다.

패소 종결 건수 및 이에 따른 배상금액은 전기대비 감소했지만, 진행중인 소송 건수 및 소송금액은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 사건 관련 신규소송이 당기에 추가적으로 제기된 영향이 크며, 회계분식 사건 관련 소송의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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