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주간 WTI 5%↑
국제유가, 미중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주간 WTI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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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협상 호재에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기대감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43달러) 오른 5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5% 넘게 올랐다. 지난 6월 21일 이후 가장 큰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0.35달러) 상승한 62.0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중국측과 전화접촉 이후 성명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 "양측은 합의중 일부 분야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미중 무역 협상에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고 유가도 같이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하고 OPEC과 러시아 등 동맹국들이 오는 12월 회의를 통해 추가 감산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주 내내 유가를 지지했다.

EIA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70만배럴 감소하면서 6주 만에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이 22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도 지난주 100만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311만배럴 감소했다.

OPEC+의 산유국들은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이를 이행중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5~6일 추가 감산 등 정책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유가를 계속해서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95.5로 집계,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96을 하회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오른 1,505.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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