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리딩뱅크 경쟁, 판관비가 희비 갈랐다
신한-KB 리딩뱅크 경쟁, 판관비가 희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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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자익 공방은 무승부
판매관리비 아낀 신한금융 '勝'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실적 격차는 판매관리비(판관비)에서 갈렸다.

25일 주요 금융그룹은 일제히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선두에 오른 곳은 누적순이익 2조8960억원을 벌어들인 신한금융이었다.

이어 KB금융이 2조7771억원, 하나금융 2조404억원, 농협금융 1조3937억원 순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9일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들어 신한금융의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오히려 3분기 들어 신한금융이 격차를 벌리며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지난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725억원 차이로 스타트했다. 이어 2분기에 22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KB금융이 역전의 가능성을 마련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3분기에는 누적 당기순이익 차이가 다시 1189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계열사 포트폴이오에 힘입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에서 주고 받은 두 그룹사가 차이를 보인 곳은 판관비였다. 

이자이익은 KB금융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앞세워 1분기 3442억원, 2분기 4361억원, 3분기 9404억원으로 차이를 점점 벌리며 신한금융을 앞섰다.

그러자 신한금융은 비은행계열사를 적극 활용해 비이자이익에서 누적 기준 1분기 2090억원, 2분기 5099억원, 3분기 8211억원 더 벌어 차이를 좁혀갔다.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 것은 판매관리비였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로 KB금융은 4조4567억원을 지출한 반면 신한금융은 3조6304억원을 써 총 8263억원을 아꼈다.

KB금융이 대손충당금 적립액 규모를 줄이고 영업외이익에서 다소 성과를 올렸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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