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도 '1등'···누적 순익 2조9천억 '역대 최대'
신한금융, 3분기도 '1등'···누적 순익 2조9천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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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제치고 3분기 연속 '1위'···누적 격차 1200억원
오렌지라이프 편입·글로벌 부문 성장→비이자익 '37.3%↑'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960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그룹(2조7771억원)과 격차는 1200억원이나 벌리며 3분기 연속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수성했다.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성장을 기반으로 한 비이자 수익이 전반적인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이 25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960억원이다. 전년 동기(2조6434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9816억원으로 전분기(9961억원) 대비 1.5% 감소했으나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상의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2조7771억원)과 3분기(9403억원) 개별 실적을 모두 앞서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신한금융은 올 2분기 연속으로 KB금융을 제쳤는데 이번에도 '왕좌'를 지킨 것이다. 격차를 따지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는 1189억원, 3분기 개별 실적으로는 413억원이다. 상반기 격차가 누적 기준 776억원, 2분기 개별로는 50억원밖에 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표=신한금융
표=신한금융

◆비은행 균형 성장·글로벌 진출 '성과' =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글로벌 진출 확장,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글로벌 손익은 안정적인 은행 성과와 더불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hinhan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 SVFC) 편입에 따른 카드 부문 손익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21억원을 시현했다. 

사업부문제의 성과도 주효했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이 함께하는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520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9% 늘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의 경우 핵심시장인 동남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자평했다. 지난 5월과 8월 각각 9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기업 김치 본드 발행, 5000만달러의 싱가포르기업 인수금융 대표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928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290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여기에서도 해외 이자이익이 눈에 띄는데, 전년과 비교해 28.1%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이자이익에서 해외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3%에서 올해 3분기 10.1%로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40억원) 대비 37.3%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지분률 59.15%)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가 동력이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619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9.8% 성장했다. 증권수탁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투자은행), 신탁 및 리스 등의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1.75%→1.50%)와 4분기 추가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영향으로 대표 수익성 지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1.99%로 전분기의 2.03%에 비해 0.04%p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전분기(1.58%) 대비 0.05%p 감소한 1.53%로 집계됐다. 3분기 현재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전분기에 비해 3.3% 늘어난 713조459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수적 관리기조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0%로 전분기 0.59%에서 소폭 올랐다.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순익 1조9763억원···전년比 3.1%↑ = 계열사를 살펴보면 '핵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3분기는 6944억으로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기업대출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데 반해 가계대출은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은 4조393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부터 지속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3분기는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6.2% 감소한 139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은 1098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둬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라이프의는  2116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20.2% 감소했다. 

이외에 △신한캐피탈 991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18억원 △신한저축은행 20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차별화된 실적 개선을 통해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향후에도 기존 핵심 시장(글로벌, 자본시장) 확대와 신규 개척 시장(보험, 부동산) 고도화를 통해 비이자 부문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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