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3Q 영업익 188억···IB·PI로 하락폭 상쇄
현대차證, 3Q 영업익 188억···IB·PI로 하락폭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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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로 전년동기比 29%↓···올해 누적 영업익 884억 '사상 최대'
현대차증권 사옥(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사옥(사진=현대차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현대차증권이 3분기 전반적 업황 부진 속에서도 투자은행(IB) 및 자기자본 투자(PI: Principal Investment) 부문의 선전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9%, 32.2%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연결기준)누계로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동기(641억원)보다 37.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42억원으로 35.8% 늘었다. 상반기에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넘어선 데 이은 신기록 행진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분기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인 5600억원 규모 도시바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메가딜'(Mega-deal)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3분기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하락폭이 있었지만, 최근 업황을 고려해 보면 선방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실제, 올 3분기 증권업계는 증시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감소,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및 사모상품 사태 등으로 인한 상품시장 침체, 최근 금리 반등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 등 불리한 환경을 연이어 맞았다.

3분기 실적 선방 요인은 주력사업인 IB와 PI부문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차증권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B와 PI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특히 IB부문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7분기 연속 200억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국내 주거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급 부족으로 인한 딜 감소분을 국내 수익형 PF 및 해외 인프라 PF 딜 소싱으로 꾸준히 외연을 넓혀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엔 1980억원 규모의 동탄 스포츠파크 PF 딜을 성사한 바 있다.

PI부문의 경우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로 보폭을 넓혀가며 호실적에 일조했다. 실제 선제적 투자를 한 신한알파리츠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자산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3분기까지 70%대의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은 "꾸준히 힘을 쏟은 안정적 조직으로의 체질개선 효과가 매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3분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기자본의 운용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1036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예정이다. 양질의 프로젝트 투자규모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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