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투자사 '러스나노', 韓 진출 타진···투자업계 반응은?
러 투자사 '러스나노', 韓 진출 타진···투자업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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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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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러시아의 대형투자자 '러스나노(Rusnano)'가 러시아현지투자 기업의 국내 진출 등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에 입성한다. 러시아 대형투자자의 국내 입성을 두고, 국내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러스나노가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러스나노는 지난 2007년 약 1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정부 예산이 투입돼 국부펀드로 설립됐다. 공기업과 민간기업간 합자회사(Joint-Stock company)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모태펀드 형태로 출발해 설립 10년 차인 지난 2017년 정부 차입금을 모두 반환했다. 이후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펀드로 전환해 매년 약 130억 달러 (약 14조원)를 투자해 오고 있다.

특히 러스나노는 2008년부터 바이오팀을 이끌어온 '올가와 안드레이' 주도 아래 3000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시장 내 큰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스나노는 이번 방한에서 △ 한국 바이오 시장의 현황 점검 △ 러시아 내 현지 투자기업의 한국증시 진출 가능성 점검 △ 러스나노가 투자해온 현지 바이오 기업의 한국 상장 가능성 점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및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공동 투자방안 논의 등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나노가 러시아의 대형투자자인 만큼 국내 투자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 현지 바이오 기업의 한국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점쳤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러시아 바이오 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 기업이 국내에서 어필하는 것도 문제지만, 거래소에서 해당 기업을 어떤 기준에서 어떻게 볼 수 있을지도 난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진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 이사도 러시아 현지 기업이 국내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구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주가수익률(PER)이 높은 편인 만큼, 해외 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한다면 PER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상장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한다고 하더라도 중국기업이 대거 상장폐지 된 이력도 있어, 국내 기관이나 거래소, 투자자 등에게 있어 해외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장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 현지 기업이 국내에 상장되는 것보다, 러스나노가 국내 투자기업들을 통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영어로 된 해외 공시 등의 구조가 부족해 해외기관 등이 직접 투자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 투자기업이나 통합펀드 등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접 투자를 진행하다 이후 직접투자로 투자 방법을 변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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