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 소환···게임업계는 현재 '레트로' 열풍
추억의 오락실 게임 소환···게임업계는 현재 '레트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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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K인터랙티브
사진=SNK인터랙티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슈퍼 마리오', '버추어 파이터', '철권' 등의 공통점은 어릴 적 오락실을 다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명이라는 점이다.

최근 오락실에서나 즐길 수 있던 추억의 게임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고전 격투게임 지적재산권(IP)부터 각종 게임기들이 출시하면서 옛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는 대전 격투 게임과 아케이드게임(1980~1990년대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하던 게임) 같은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기인 1980~199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전 게임들은 최근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청장년층들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올해 넷마블이 출시해 인기를 얻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5에 올랐고,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일본 SNK의 세계적인 격투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액션 RPG로 이전 시리즈 인기 캐릭터들의 외모는 물론 다양한 동작과 필살기 등을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는 최근 '고인물 게임 대전 시즌6'를 개최해 오락실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2018년부터 진행한 이 대회는 시즌 1부터 시즌5까지 누적 시청자수만 약 5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6 대회에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를 비롯해 '슈퍼 스트리트파이터2: 터보' 등 총 4개 종목이 진행 예정이다.

네오지오 아케이드스틱(왼쪽)과 메가드라이브 미니. (사진=각 사)
네오지오 아케이드스틱(왼쪽)과 메가드라이브 미니. (사진=각 사)

레트로 게임기들도 여러 제조사를 통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SNK가 제작한 신규 게임기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프로'가 출시 예정이다.

새로 출시될 아케이드스틱은 네오지오 CD의 컨트롤러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기로 SNK의 대표 대전격투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부터 '사무라이스피리츠', '아랑전설', '월화의검사', '월드히어로즈', '용호의 권' 등 SNK의 대표적 게임이 수록돼 있다. 또한 아케이드스틱프로에 네오지오미니의 패드를 연결하면 2인이 함께 대전을 즐길 수도 있다.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도 최근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기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삼성 전자가 '슈퍼 알라딘 보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던 메가드라이브는 이번에 20년만의 신작 게임 '다리우스'와 '테트리스'를 포함해 게임유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게임계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1980~90년대를 추억하는 게이머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을 즐기던 이들은 현재 게임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해 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게임을 선보이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의 IP는 게임산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레트로 IP를 활용한 다앙한 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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