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MSCI 리밸런싱 발표···수급 우려속 종목별 '희비'
내달 MSCI 리밸런싱 발표···수급 우려속 종목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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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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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다음달 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반기 리밸런싱(비중 재조정)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해질지 여부에 증시 관계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대형 펀드 운용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숫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 시 MSCI지수에서 특정 국가 비중이 높아지면 해당 국가 투자를 확대하는 성향이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 반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8월 이후부터 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는 8월 2조2933억원, 9월 8514억원, 10월 들어 18일까지 약 7555억원에 달했다. 10월 거래일수가 아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들어 외국인 매도세는 9월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는 이유는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이 중국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MSCI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의 비중은 2.1%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3.3%로 늘어난다. 중국 본토 주식의 경우 같은 기간 29%에서 소폭 줄어 28.6%에 그치게 되지만 중국 A주 비중이 늘면서 중국 전체로 보면 0.8%p 증가하게 된다. 반면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주식 비중은 1월 13.5%에서 계속 줄어들면서 11월에는 12.7%로 내려가게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중국 A주에 대한 리밸런싱이 실시된 지난 5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패시브 운용 자금의 이탈이 컸다는 점을 들어 이번 11월 리뷰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 쌍용양회 등 올들어 시가총액이 급증한 종목의 경우 11월 MSCI 스탠더드지수의 정기종목 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기대감이 존재한다. MSCI 스탠더드 지수는 대형주 및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종목들이 MSCI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은 대략 5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라젠, 셀트리온 등은 지난 2017년 11월 MSCI 지수 편입 이후 2년만에 이탈될 우려가 제기되는 종목들로 꼽힌다. 올들어 시가총액 하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최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등의 기준에 가장 근접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MSCI 신규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 역시 반기 리뷰 발표일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는 있다. 지난해 11월 편입된 포스코케미칼, 올새 5월 메리츠종금증권, 6월 휠라코리아 등은 지수 편입 발표전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늘었다가 편입 발표 이후 매도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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