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보험사 매각설 '솔솔'···흥행 불투명, 시장반응 냉담
중소보험사 매각설 '솔솔'···흥행 불투명, 시장반응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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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삼정KPMG 주관사 선정
KDB생명, 1천2백억원 후순위채 발행
(사진=더케이손해보험, KDB생명)
(사진=더케이손해보험, KDB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KDB생명에 이어 더케이손해보험도 매각을 결정하면서, 중소보험사의 매각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흥행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회사인 더케이손보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에 대한 투자안내문을 국내 금융지주회사 및 사모펀드(PEF)들에 배포했다. 교직원공제회와 삼정KPMG는 인수 후보를 물색한 뒤, 내달 10일쯤 예비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공식화 한 KDB생명도 1200억원대 후순위채권 발행을 완료하면서 매각작업에 힘을 얻고 있다. 후순위채권은 채권 발행기업이 파산했을 때, 채무 변제순위에서 일반채권보다 뒤지나 우선주나 보통주보다 우선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KDB생명 인수로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부문이 약한 우리‧KB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미적지근하다"며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더케이손해보험도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금리와 규제강화 등으로 보험 업황이 좋지 않은 점과 IFRS17에 대비해 자본확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IFRS17과 K-ICS가 시행될 경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해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는 만큼 내년에는 추가 증자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에 치우쳐 있고, 고객은 대부분 로열티가 높다"며 "주인이 공제에서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 고객이 따라올지 미지수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보다 중소형의 손해율이 더 확대됐다. 손보사의 성장성 측면과 수익성으로 봤을 때 향후에도 좋아질 수 없다"며 "매각가를 낮춘다고 해도 투자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잠재 매물로 꼽히고 있다.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하고 있는 중국 금융당국은 안방보험의 재무상태 악화로 해외자산 정리에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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