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인 달러예금 137억달러···'역대 최대'
9월 개인 달러예금 137억달러···'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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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보유 비중 22.0%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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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개인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4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최대 잔액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지난 4월 말 112억9000만달러를 바닥으로 매달 불어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8월 말 1211.2원이던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말 1196.2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국내 및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고액 자산가 등 개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였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달러를 사 모은 결과 전체 달러화 예금 잔액 중 개인 보유 비중이 0.3%p 오른 22.0%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의 직전 최대치는 2018년 1월 말 133억5000만달러였다.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보다 달러화 값이 싸진 영향이 컸다. 작년 1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50원대로 떨어지며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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