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1170원대로 떨어진 환율···"추가 하락압력 높아"
[주간환율전망] 1170원대로 떨어진 환율···"추가 하락압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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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美 FOMC 금리인하 가능성 80% 이상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1~25일) 원·달러 환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다시 지연된 데 따른 안도감이 깔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관망 속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178.7원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0.5원 하락한 달러당 1181.0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지난주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둔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0.2%)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9월 소매판매도 전달 대비 0.3%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영국 하원이 지난 19일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3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그러나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어서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4일 열리는 ECB에 대한 기대감은 잦아든 상태다. 지난 9월 회의를 통해 시장의 기대보다 더욱 완화적인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9월 회의에서 ECB는 예금금리를 기존 대비 10bp(1bp=0.01%p) 인하한 -0.5%로 결정했으며, 포워드 가이던스도 강화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목표치(2%)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 수준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4일에는 한국은행의 3분기 GDP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올해 2%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분기 성장률이 0.6%를 넘겨야 하지만, 성장률이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미 커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인사들의 발언은 부재하다. 다만 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유지 중이다. 시카도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시장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가능성을 89.3% 반영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 

10월 초 12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18일 기준 1181원까지 하락했다. 미 선물환시장(NDF)에서는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이 1178원까지 하락하는 등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달러화 지수도 지난 1일에 고점인 99선를 기록한 후 급락해 현재 96선대를 기록 중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제외하더라도 당분간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연준은 매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만큼 달러 가치는 하방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미국의 낮은 실업률로 10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으나 4분기 25bp 추가 인하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73 ~ 1185원

최근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의 하락이 돋보였다. 유로화(57.6%), 엔화(13.6%)에 이어 달러인덱스 내 비중이 11.9%인 파운드화가 주간 5% 이상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최근 우호적이었던 미중 간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표는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듯 하다. 이달초 발표된 미국 9월 고용지표는 양호했지만 전망치를 하회한 임금상승률에서 노이즈가 감지됐다. 

종합하면 10월 FOMC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와 연준의 정책 기대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다. 견조했던 미국의 가계·소비 지표에도 우려가 확산된 만큼 미 금리인하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72원 ~ 1190원

이번주 환율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 연기가 위험선호를 다소 희석시키겠으나 약(弱)달러 기조, 미중 무역협상 기대, 잇따른 해외선박 수주 뉴스에 따른 공급 압력이 하락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글로벌 환시는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낮아졌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이 실질적 진전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관련 기대가 유지되며 위험기피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둔화되는 미국 지표들과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미 달러는 하락 압력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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