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리츠, 증권신고서 철회···NH리츠는 상장 강행
이지스리츠, 증권신고서 철회···NH리츠는 상장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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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NH농협리츠운용은 자사의 재간접 리츠(REITs) 상품인 NH리츠의 증권신고서를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재간접 리츠 상품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하면서 비슷한 부류의 재간접 리츠 상품인 NH리츠의 상장일정에 차질이 있을지 투자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18일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금감원의 승인을 받은 상태가 아닌 만큼 정확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알려주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NH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이 오는 11월말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재간접 공모리츠다. 기초자산은 서울스퀘어와 잠실SDS타워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펀드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의 리츠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홍지환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현금화하고 싶어해 리츠시장에 내놓는 것인데, 지분증권도 리츠로 바꿀수 있어 사모리츠나 사모부동산펀드에 대한 지분을 유동화시키는 재간접리츠가 발생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호 재간접 리츠 상품으로 상장에 나섰던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일정 조정의 사유로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월 상장 예정이었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상장시기는 연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경우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의 검토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증권신고서가 기한연장제도가 없어 철회하게 된 것"이라며 "상장은 다소 일정이 지연되지만, 문제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상장 일정을 조정하면서, 같은 재간접 리츠 상품인 NH리츠의 상장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그간 투자금융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측에서 어떠한 부분 때문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상장시기에 영향을 준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만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NH리츠는 같은 재간접 리츠지만 구조에 차이가 있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상장연기가 NH리츠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NH리츠의 상장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경우 부동산 펀드로 설정돼 있는 투자자산을 재투자 하는 형식으로 운영 되는데, 해당 투자자산인 부동산 펀드의 운용을 이지스자산운용에서 한다"며 "다만 NH리츠의 경우 각 투자자산마다 운용하는 운용사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상세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증권신고서를 비롯한 자료들이 좀 더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준비하던 재간접 공모리츠의 상장일정 연기가 NH리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홍지환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이지스밸류리츠의 상장이 연기된 만큼, NH리츠도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이 조금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수요예측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예측 등의 일정들이 진행되는 시기가 있는 만큼,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면 늦어도 11월 중순 내에는 증권신고서가 제출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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