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Q 실적 희비 예상···SKT '화창'·KT-LGU+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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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엇갈린 실적 예상
5G 가입자 급증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으로 장기 성장 기대감은 높아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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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이 통신·비통신 부문 모두의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5G 마케팅비 상승, 기타비용 등 증가 영향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이동통신 3사 3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 달)는 매출 13조8200억원, 영업이익 782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13조1268억원)은 5.2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9017억원)은 13.19% 하락한다는 예측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하락에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여 장기적인 이익 성장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분기 7596억원보다 3.0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 확대로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녹록지 않은 마케팅 환경 하에서도 5G 가입자 급증에 따른 이동전화매출액 증가로 영업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먼저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4879억원, 영업이익 3277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7.76% 증가한 수치다.

3분기 5G 순증 가입자가 100만명에 달해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에 기여를 했으며,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수도 정체해 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경쟁사들과 달리 구 회계 기준 지난해 마케팅 비용이 급감해 상각 처리하는 가입자유치비용 증가 부담이 크지 않고, SK브로드밴드·ADT캡스 등 자회사 실적 호조도 실적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SK텔레콤은 주축인 통신부문 영업이익이 영업비용 감축이 아닌 서비스매출액 성장을 통해 장기 이익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지속적인 자회사 실적 호전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의 경우 6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951억원으로 20.14% 감소할 전망이다.

이러한 KT의 부진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과 다르게 KT와 LG유플러스는 휴대폰을 직접 매입(상품구입비) 했다가 매출(상품수익)하기 때문에 관련된 유통마진을 일종의 보조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며 "KT는 5G폰 출시 이후 보조금이 급증했기 때문에 관련된 비용이 상당히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방송발전 기금(본사 200억원+KT스카이라이프 90억원) 290억원의 일회성 비용도 3분기 반영될 예정이다. 또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 감소도 실적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1829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8% 증가, 29.86% 급감이 예상된다. 5G 관련 마케팅비용과 기타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반등 할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5G 관련 1인당 보조금은 감소하겠지만 가입자 증가로 인한 보조금 전체 금액은 오르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상당히 지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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