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강남3구 미성년 집주인 880명···임대소득만 연 2600만원
[2019 국감] 강남3구 미성년 집주인 880명···임대소득만 연 2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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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대표 부촌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미성년자들이 연간 수천만원의 임대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시·도별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강남3구 미성년자 88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228억2100만원을 번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해 서울시 미성년자 1403명이 벌어들인 임대소득 335억100만원의 68.1%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전국 미성년자로 봐도 2415명이 벌어들인 임대소득 504억1900만원의 45.3%에 달한다.

2017년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 규모를 시·도별로 보면, 서울(335억100만원)이 전체 미성년자 임대소득의 66.4%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85억1천900만원(16.9%) △부산 17억8천900만원(3.5%) △인천 15억400만원(3.0%) △대구 12억7천100만원(2.5%) 등의 순이었다.

임대소득이 있는 미성년자 수 또한 서울이 140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경기 487명 △부산 101명 △대구 91명 △인천 68명 △울산·경남 53명 △대전 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성년자의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제주가 313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2388만원 △울산·경남 1847만원 △부산 1771만원 △경기 1749만원 △광주 160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심 의원은 "강남 3구 미성년자 인구가 전국의 3%에 불과하지만 전체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의 대물림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미성년자 임대업 사장들은 절세목적으로 부모가 대표자에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큰 만큼, 편법 증여·상속 등 탈세 행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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