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환율 하락 영향"
9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환율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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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9월 수출과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1.03(2015=100)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지난 8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5.0% 빠지며 4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9월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61.13달러로 전월 대비 3.4%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8월 대비 0.9% 하락한 환율 하락 효과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평균) 1208.98원에서 9월에 1197.55원으로 0.9% 내렸다. 

이에 따라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중치(1000.0)의 995.5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유가 상승 효과에 따라 석유 및 석탄 제품이 전월 대비 3.2% 상승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6%, 화학제품이 1.3% 각각 내린 탓이다.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에 속한 D램의 수출물가는 환율 효과에 0.9% 도로 내렸다. 작년 8월부터 내리막을 탔던 D램 수출물가가 지난 8월 2.9% 반짝 상승했다가 지난달 다시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보합세(0.0%)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10.59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 2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 역시 2.2%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가 상승했음에도 환율 하락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 했다. 단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하락했다. 

수입물가에서 가중치가 가장 큰 중간재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2%), 화학제품(-0.9%)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4.2% 상승했다. 이외에 광산품(0.5%)을 포함한 원재료는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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