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아르케마 4000억 투자費', 재무적 감내 수준"
"SK종합화학 '아르케마 4000억 투자費', 재무적 감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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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종합화학)
(사진=SK종합화학)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종합화학이 프랑스 아르케마의 폴리머 사업부 인수를 위해 4329억원(3억3500만유로)의 투자비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 이 회사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금 지출규모가 2017년 3449억원에서 2018년 8000억원으로 대폭 늘면서 SK종합화학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2017년 말 8000억원에서 2019년 3월 말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SK종합화학의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4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재무적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신평사들의 평가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국내 신평사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의 현재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 및 금융상품이 1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아르케마 사업부 인수 비용이 이 회사의 펀더멘털을 크게 흔들만한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경우 이에 대한 상환을 위해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SK종합화학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K종합화학의 차입금 상환 부분과 관련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한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SK종합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며 "2015년 이후 확대된 영업창출현금, 넥슬렌 사업 관련 SABIC의 지분 참여에 따른 현금유입 등에 힘입어 2017년까지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하고 나면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 및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등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를 통해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주는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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