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규제 강화 1년 유예···보험업종 주가 상승세 약발 어디까지
LAT 규제 강화 1년 유예···보험업종 주가 상승세 약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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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의 책임준비금 강화 일정을 1년씩 연기한 영향으로 인해 보험업종 주가가 반등, 상승하고 있다. LAT 제도개선으로 줄어든 책임준비금은 '재무건전성준비금'을 신설해 보완키로 하면서 보험사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손병두 금융위 부원장 주재로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LAT 책임준비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려던 계획을 1년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최근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LAT를 적용할 경우 할인율 낙폭이 커져 대부분 보험사가 올 연말 대규모 결손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역마진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보험업종이 15일 기준 2% 넘게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LAT 강화 유예를 단지 평가방법론 문제로 시간을 벌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길게 봤을 땐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역마진 추세가 역전되거나 상품 수익성이 달라지는 등 방향성 자체는 바뀌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상승곡선으로 전환해 이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역마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 채무는 증가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날 수 있는 사업을 새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하는 요소가 하나도 없다"며 "LAT 강화가 1년 연기된 만큼 책임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임시적으론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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