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디자인 마케팅 '불꽃'
카드사 디자인 마케팅 '불꽃'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8.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톡톡 튀는 개성, 감각세대 집중 공략
플라스틱 투명에서 야광, 미니형 출시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부가서비스에서 디자인으로 옮겨 붙었다. 그동안 ‘누가 더 많이 주냐’를 놓고 카드사들이 한판 경쟁을 벌였다면 최근엔 ‘누가 더 튀는 디자인의 카드를 출시하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거의 포화상태에 달한 1인당 카드보유수와 대동소이한 수수료율과 부가서비스 사이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튀고보자는 전략에 따를 것.

그 첫 테잎을 끊은 곳이 현대카드. 후발카드사로서의 핸디캡을 만회하기 위해 유례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온 현대카드는 플라스틱 투명의 ‘현대M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2일 기존 카드 절반 크기의 ‘미니M카드’를 전격 출시했다.

‘미니M카드’는 ‘현대M카드’와 커플카드로 발급되며 휴대폰, 열쇠 등의 액세러리로 활용이 가능하고 20-30대 감각세대들의 눈길을 확 끄는 9종의 강력한 원색풍(비비드)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 1년간 미국 BOA가 디자인 독점권을 갖고 있다 최근 비자코리아가 국내 공급권을 획득하면서 현대카드가 가장 발빠르게 도입했다.

이에 지난 6월 비자코리아가 개최한 ‘미니카드’ 설명회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 LG, 외환, 한미은행의 행보도 갑자기 빨라졌다.

비자코리아 장성빈 부장은 “현대카드가 ‘미니카드’ 도입에 적극적이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출시할 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니M카드’ 출시 이후 타 카드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광고대행사쪽에서 마케팅을 이유로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드를 원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계기로 업계 전반적으로 특색있는 카드 디자인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카드 역시 지난해 8월 아태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mc2 카드’를 조만간 런칭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라틴아메리카에서 처음 소개된 ‘mc 카드’는 카드 오른쪽 상단이 구부러진 디자인으로 20~35세의 젊고 상위 지향적인 소위 X세대 직장인이 주요 타깃이다.

특히, ‘mc2 카드’는 신용·직불카드에 전자화폐 기능까지 합쳐진 다기능 스마트카드로 현대 대만의 신주인터내셔날은행과 윈댄스몰에서 발급되고 있고 호주에서도 상용되고 있다.

이처럼 카드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빠꾼 것 외에도 개별 카드사들의 차별적인 디자인 마케팅은 지속돼 왔다. 대중적 인기를 끄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현 롯데의 ‘블루/그린/골드카드’가 있었고 삼성은 지난 6월 별자리 야광카드로 고객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앞서 삼성은 2001년 9월 아로마 마케팅 붐을 타고 향기나는 카드를 선보였고 이후 외환 역시 여성전용인 ‘i.miz카드’에 자스민향기를 얻은 카드를 출시했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