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韓 항공시장 지속 성장···LCC가 동북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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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콘래드호텔서 기자간담회···"20년간 1420대 신형기 필요"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Boeing)사는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동북아 시장 트랜드와 자사 실적과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Boeing)사는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동북아 시장 트랜드와 자사 실적과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 성장을 통해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는 동북아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CC들은 지난 10년 간 한국, 일본, 중국, 대만권을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와 부가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현재 한국 LCC들은 동북아 내 LCC교통량 65%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승객수송력과 항공 교통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Boeing)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동북아 시장 트랜드와 자사 실적과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간담회를 열고 "현재 항공시장은 유래에 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그중 서비스, 가격 등 전면을 갖추고 있는 한국 LCC들이 동북아시아 내 LCC교통량 65%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주력으로 이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그에 걸맞게 승객수송력은 6배나 증가했다"며 "특히 LCC들은 지난 10년 동안 231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했고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8배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현재로써 동북아에서 절반이 넘는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처럼 장거리 국제선을 위주로하는 대형항공사(FSC)와 맞먹을 정도로 중·단거리를 위주로 하는 LCC의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자사에서도 LCC 파트너사를 위한 항공기로, 좌석 수를 조금 줄이되 항속거리나 서비스를 대폭 향상시킨 소형 항공기 설계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항공시장에 신형 4만4000대의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6조8000억달러(약 8055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LCC들의 성장세와 역내 대형항공사(FSC)의 퇴역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동북아시장에만 3150억달러(한화 373조원)에 이르는 1420대의 신형 상용기를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요는 FSC 대체기 수요 기반이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30%는 LCC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창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해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은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아시아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시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보복성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보이콧, 유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변수로 국내 항공업계는 침체기에 들어섰다.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시장이라는 것이 지정학적, 외환리스크 등 변수가 많기에 하락세를 겪을 수도 있겠지만 38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하면서 현재 한국시장보다 6배 더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 항공은 오늘날 일상이 되어버린 것처럼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비지니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수단이기에 나날이 수요가 창출되는 노선과 지역이 꾸준히 존재하고 이에 따라 돌파구도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도 시장흐름을 매순간 체크하며 협력방안을 논하며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기에 빠른 시간 내 회복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주진희 기자)
(사진=주진희 기자)

아울러 보잉은 글로벌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공개했다.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간 성장해 9조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40%, 금액으로는 3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동북아 지역에서 운항 중인 많은 항공기는 비행 훈련에서 유지 보수 및 디지털 분석 도구에 이르기까지 항공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는 향후 보잉과 서비스 기반의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핵심 시장을 포착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이 커질수록 규모, 항속거리, 여객수송력, 화물탑재량, 뛰어난 연비 등 경쟁사보다 월등한 서비스가 필요함에 따라 보잉은 777X, 777-9,787-10 등 차세대 신형항공기를 개발, 출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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