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특수 소화 시스템' 도입...안정성 강화
삼성SDI, 'ESS 특수 소화 시스템' 도입...안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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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10월 내 마무리
허은기 중대형전지사 개발 담당 전무가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ESS 안전성 강화 대책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허은기 중대형전지사 개발 담당 전무가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ESS 안전성 강화 대책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내 발화 현상이 발생해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특수 소화 시스템'을 개발해 신규 판매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 화재를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특수 소화 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하고 인근 셀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삼성SDI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ESS 안전성 강화 대책 설명회를 열고 특수 소화 시스템 설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대응책 발표를 맡은 허은기 중대형전지사 개발 담당 전무는 "자사 배터리가 화재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ESS 화재로 인해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설치 운영 중인 국내 전 지역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앞서 ESS 화재 주원인으로 지목된 외부 유입 고전압과 고전류를 차단하고 문제 발생 시 시스템 가동 중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을 설치했다. 이달 중으로 국내 모든 설치 지역에 외부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3단계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SS 설치 및 시공 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전압, 전류, 온도 등 배터리 상태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정성 종합 강화 대책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전력 변환 장치, 시공·설치 및 운영 과정 등 ESS 내 배터리 이외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종합대책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없이 선제 조치를 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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