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미중협상 '안도'→韓금통위·美연준으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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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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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4~18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일단 안도하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하 신호가 나올 지 주목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원 내린 달러당 1188.8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1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88.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미중 무역협상 부분합의 '안도감'=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문제에도 진전이 있었다"고 한 대목이다. 환율 협정의 골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도록 막는 데 있다. 지난 8월 미국은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7위안으로 오르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되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와 연동된 원화 가치 역시 오를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원·달러 환율이 금융시장의 글로벌 교역 전망 비관론을 반영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무역합의 낙관론으로의 전환은 원화 강세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이 지난 11일에 이어 매수세를 확대할 가능성도 농후하다"면서 "역외 막바지 롱스탑과 단기 저점을 확인하려는 숏플레이 유입도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1단계 합의안이 나오려면 추후 5주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절회할 지 여부에 대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 강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월부터 시행될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의 15%) 관세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지적재산권 침해 등은 추후 협상으로 미뤘다. 

◆韓銀 금통위·美 연준 위원 연설 '주목'= 16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 부진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에 더해 마이너스(-)로 추락한 물가를 고려하면 이달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들은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 국감 등 여러 공식석상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매우 충분히 줬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고 이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데 명확한 신호를 주기보다는 성장과 대외 여건에 주시하며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정도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금통위가 금리를 낮추더라도 환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미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일제히 내린 데다 한은의 시그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9월 수출입은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5일 발표 예정인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된 영향으로 산업생산을 비롯한 9월 핵심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국 달러화의 유의미한 향방을 관찰하기 위한 힌트는 연준의 기조변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확률은 지난 10일 기준 82.2%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는 뚜렷한 완화기조에 대한 힌트가 부재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은 15일(현지시각)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러드 총재는 9월 FOMC에서 0.5%p 금리인하를 주장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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