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코스피 '안도'
[주간증시전망]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코스피 '안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2000~2080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이번주(10월14일~18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 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당분간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18% 오른 2044.61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지며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그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른던 미·중 무역협상이 완화된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00~2060 △하나금융투자 2000~2050 △케이프투자증권 2030~2080 등으로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주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해빙전환은 금융시장내 긍정적(Risk-on)인 센티멘트 부활과 함께 신흥시장에서 한국시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시기의 코스피 흐름을 보면 추가 관세 부과가 지속된 기간에는 협상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반면 관세 부과가 멈춘 기간에는 협상 이후 주가가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협정을 체결했지만 미국 기업의 기술이전 등 주요쟁점에 대한 합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요구했던 보조금 지급관행 개선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이번 협상 의제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보면 무역분쟁은 나중에 다시 격화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관심이 쏠린다. 수출·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무역분쟁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현행 기준금리 1.5%에서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력업종인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매크로상 추가 악재 돌출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