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민금융 키워드' 검색 확 바뀐다···첫 타자는 네이버
[단독] '서민금융 키워드' 검색 확 바뀐다···첫 타자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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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중심 개편 첫 사례···유튜브는 불발
다음, 줌(ZUM)등 포털사이트 순차적 추진
(사진=네이버(왼쪽), 다음 포털사이트 서민금융 검색 화면 캡처)
서민금융진흥원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서민금융' 키워드 검색 시 정책금융상품을 상단에 노출하는 시스템 개편 작업을 논의 중이다.(사진=네이버,다음 웹 검색 화면)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네이버 등 포털에 '서민금융' 검색어 입력시 유해성 사금융 광고 등 보다 정책금융상품이 우선 노출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부터 줄곧 강조한 정책서민금융상품 관련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계문)은 네이버 금융 실무자들과 회의를 갖고 '서민금융' 키워드 모바일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이르면 연내 네이버 웹페이지 검색 화면도 대폭 수정된다.

기존 모바일 화면에서는 '서민금융'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유해성 사금융 광고나 고금리 대출 등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광고들이 가장 상단에 위치했다. 때문에 정작 급전이 필요한 서민에 유효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금원과 네이버는 '서민금융' 키워드 검색 시 곧바로  햇살론·새희망홀씨 등 맞춤대출서비스를 노출해 보다 세분화 시키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연계지원을 강화했다. 2금융권의 주 고객인 서민들이 고금리 불법대출과 같은 유해성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책서민금융상품이 최상단에 위치하는 게 핵심이다.

서금원이 각 포털사이트와 함께 정책금융상품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이유는 은성수 위원장이 지적한 복잡한 상품체계 때문이다. 그동안 정책금융상품의 경우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여러 곳에서 혼재해 운영하고 있는데다 신청절차도 제각각이어서 연계지원까지 이어지기가 어려웠다.

현재 개편된 모바일 버전에서 서민금융 검색어를 입력하면, 서금원에서 운영하는 맞춤대출서비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노출되고 있다. 웹 페이지 화면에서는 아직까지 카드사의 신용대출이나 대부업 광고가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나 연말 께 같은 방식으로 수정된다.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유튜브 검색 화면도 금융당국, 구글 담당자와 함께 개선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유튜브에 서민금융진흥원 또는 서민금융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대부 중개업자들 광고가 상단에 나타나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받은 상태다.

서금원은 네이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음(Daum), 줌(Zum) 등 기타 포털사이트에도 이와 같은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무진과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앞서 신용회복위원회·서민금융진흥원 등 관계자들과 만나 복잡한 상품체계를 지적한 바 있다. 상품들이 너무 많고 복잡한 탓에 같은 계층에게 중복지원을 하거나 누구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상품의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수요자 측면에서의 접근을 요청했다.

서금원은 개별 서민금융 사업의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금융상품의 체계를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구체적인 윤곽은 포털사이트 측과 조율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정책금융상품 추진 방향과 속도에 맞춰 포털 측과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 한 관계자는"서민금융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어떤식으로 노출이 되고 있는지 실무차원에서 점검 중이다. 일단 기초적인 실태파악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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