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올해 강남 아파트 4채 중 1채 '지방 큰손' 매입
[2019국감] 올해 강남 아파트 4채 중 1채 '지방 큰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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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 진행 중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사진=현대건설)
건설이 진행 중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4채 중 1채는 지방의 '현금부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2252채 가운데 서울 외 거주자가 555채를 매입해 24.6%를 차지했다.

지방 큰 손의 서울 강남 상경 투자는 지난 2년 새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강남구는 지난 2017년에 매매거래된 아파트 7357채 중 1667채인 22.6%가 지방 사람이 사들인 집이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24.3%(4835채 중 1176채)로 커졌고, 올 들어 8월까지 집계에서는 24.6%(2252채 중 555채)로 더 늘었다.

서초구의 경우 서울 외 거주자가 차지하는 아파트 매매 비중이 2017년 18.4%(5370채 중 990채)에서 지난해 19%(3891채 중 740채), 올해는 20.7%(1440채 중 299채)로 증가했다. 강동구도 2017년 22.1%(6291채 중 1396채), 지난해 24.4%(4446채 중 1087채), 올해 24.6%(1470채 중 363채)로 증가했다.

다만, 송파구만 올 들어 지방 사람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소폭 줄었다. 2017년에 거래된 전체 아파트 8043채 중 지방 사람이 사들인 집은 1750채로 21.7%를 나타냈고, 지난해 25.7%(5904채 중 1522채)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이 비중은 23.1%(2540채 중 589채)로 하락했다.

민경욱 의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각종 공급 규제로 인해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 지방 투자자들의 강남권 행렬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신도시 보상금이 풀리면 지방의 더 많은 현금부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고가에 매입해 집값이 상승할 우려가 있는 만큼 공급 확대 등 부동산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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