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창원' 3년만에 물꼬···행정절차 거쳐야 확정
'스타필드 창원' 3년만에 물꼬···행정절차 거쳐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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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위원회, 71.24% 찬성 의견 전달···허성무 시장 "실현 가능한 상생협력방안 제시해야"
신세계프라퍼티는 5일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10만㎡ 규모 스타필드 시티 부천을 정식 개장했다.(사진=박지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9월5일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10만㎡ 규모 스타필드 시티 부천을 정식 개장했다.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지역상권 침해 논란을 빚으며 3년여 표류하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의 출점이 결정됐다. 그러나 최종 허가까지 행정절차가 여럿 필요하다. 아직 상생협력방안과 교통영향평가 등이 남아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증인으로 참석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게 창원 스타필드를 시 외곽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임 대표는 "점포 출점은 지역주민,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장소 변경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우 의원은 류수열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창원지부장한테 "스타필드 창원이 공론화를 통해 71% 찬성을 얻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류 지부장은 "여론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면서도 "현재 부지는 창원 상권 중심에 있다. 진정한 상생을 원한다면 창원의 발전을 위해 외곽으로 가 달라"고 요청했다.

류 지부장은 "대기업이 상생을 허울 좋게 이야기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내부 상권 80%를 빨아들일 수 있는 위치에 꼭 스타필드를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스타필드가 생긴다면 1만8000명에서 2만7000명까지 실직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공론화 결과가 나왔다고 모든 프로젝트가 당장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창원시가 공론화 결과를 수용하면서 제시한 몇 가지 조건과 반대한 분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보듬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전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스타필드 입점에 부정적었지만 '시민참여단' 의견을 존중하겠다"면서 스타필드 입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창원시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일 스타필드 입점에 관한 최종 의견(찬성 71.24%, 반대 25.04%, 유보 3.72%)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창원시민 대표로 뽑힌 200명의 시민참여단 중 161명(만 19~77세)으로 구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비수도권에서 첫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지난 2016년 창원시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311㎡를 750억원에 사들였다. 스타필드 창원은 지하 8층~지상 7층, 전체 면적 32만56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창원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1조원, 고용효과는 1만700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공론화를 통해 물꼬를 텄지만 스타필드 창원이 앞으로 넘어야 할 행정절차가 많다. 교통영향평가 신청·심의, 건축허가 신청, 경남도 건축위원회 심의, 창원시장 건축 허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상권 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 제출, 전문기관 의견 청취 등을 거쳐야 한다.

허 시장은 "신세계프라퍼티는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상생협력방안을 제시하고, 교통영향평가에 근거한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지 법인화, 100% 지역 인재 채용, 지역 생산물 판매 의무화 등도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강화된 규제도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복합쇼핑몰 입점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마트·백화점·복합쇼핑몰 등 대규모점포 개설 시 주변 상권영향평가 대상 업종이 의류·가구·완구 등 전문소매업까지 늘어난 점이 뼈대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필드 창원 사례를 계기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롯데몰 등 다른 복합쇼핑몰 건립 속도가 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 상암동 일대에 복합쇼핑몰을 지으려고 서울시로부터 터를 매입했지만 6년째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이 문을 닫는다고 주변 상권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대형쇼핑몰이 생기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매출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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