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내년 보험산업 매출 증가율 0%"···4년째 저성장
보험硏 "내년 보험산업 매출 증가율 0%"···4년째 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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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3%↑에서 내년 0.0%↑로 악화 전망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보험산업 전망 주제로 열린 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4년째 보험업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이 0.0%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8일 서울 을지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보험사 대표(CEO) 조찬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보험산업 전체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0.3%에서 내년 0.0%로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2017년부터 시작된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020년 2.2% 감소해 4년 연속 역성장, 손보사는 2.6%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생보사의 경우 수입보험료 감소는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 해약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 저금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4% 감소할 전망이다.  

손보사도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장기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올해 4.2%에서 2020년 3.4%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조 실장은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증가율은 0.9%로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9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최근 보험산업은 수입보험료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약과 지급보험금 증가,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했다"며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소비자 니즈변화를 고려한 신상품을 개발하며, 보험영업 생태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영자 성과평가 기준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수입보험료 중심의 경영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 기업가치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부채관리도 주문했다. 조 실장은 "계약이전(Run-off), 계약환매(Buy-back), 재보험, 파생상품 등을 이용한 부채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저금리 장기화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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