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만에 매출 60조원대 회복···IM·DP 호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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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키' D램, 여전히 부진···연말까지 업황 낙관 힘들어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증권가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을 써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 재고물량 정리와 가격 급락세 중단으로 애초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도체 업황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올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62조원,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46%, 16.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7조3000억~7조5000억)보다 2000억원 웃돌았다. 매출은 4분기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조51000억원, 20조53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9%, 57.3% 줄어들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실적이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 갤럭시노트 10시리즈와 갤럭시 폴드 등의 판매호조로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의 경우 낸드 플래시메모리가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만 D램 시장의 부진이 여전해 연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가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분에서도 QLED TV가 여름 성수기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효과도 이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3분기 전기 대비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각각 반도체 3조4500억원(1.47%↑), 디스플레이 8600억원(14%↑), IM 2조2000억원(41%↑), CE 7000억원(1.4%↑)으로 예상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7조원대 이익은 유지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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