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企 52시간제 보완책 마련 곧 발표"
文대통령 "中企 52시간제 보완책 마련 곧 발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단체장 비공개 오찬..."개성공단 재개되면 다국적 기업 공단으로"
폐쇄 1년(2월 10일)이 지난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개성공단을 다국적기업 공단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경제4단체장 비공개 오찬 간담회을 열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개성공단 재계 시 기존 입주기업 90% 이상이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다국적 기업이 참여해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면 노동 집약기업이나 기술집약기업은 물론 국내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많이 기업들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 유연근무제 범위 확대와 중소기업에 대한 52시간 도입 유예 등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 회장은 "정부의 조사결과가 현장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 현장 인식과 정부 조사결과가 차이가 커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뿌리산업은 300인 미만 사업장이 대부분으로 사장도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현장 중소기업의 준비가 덜 된 부분을 인정한다"며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곧 보완책을 발표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상의 취임 이후 6년 동안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거시적인 결과로 나오는 숫자들은 일부 관리되고 있는 것 같은데 성장의 과정과 내용을 보면 민간 생태계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업종 전환 등이 늦어져 경제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대적인 규제 혁파에 나서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이어 "현재 입법 개정이 지연돼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관문이 확대되기 바란다"며 "일부 규제 샌드박스 신청 건에 대해서는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채널까지 창구로 추가해 관문을 넓히는 것을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청와대가 수출 부진과 대내외 경제 상황 악재에 대한 경제계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과 간담회를 연 적은 있지만 경제단체장과 따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김상조 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