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PE분사+IPO 조직확대' IB 사업 전방위 강화
SK증권, 'PE분사+IPO 조직확대' IB 사업 전방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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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사옥(사진=SK증권)
SK증권 사옥(사진=SK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SK증권이 사업분사 및 인력 영입 등 투자은행(IB) 사업 강화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KB증권 출신 양근창 부장을 IPO(기업공개) 팀장으로 영입했다. 그간 IPO 팀장 자리는 ECM 본부 내 배성환 본부장이 겸직해 왔으나 이 분야 전문가를 새로 보강하는 한편 담당 부서원 수도 10명 수준으로 증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본부장이 겸직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업무에 애로가 있었을 것"이라며 "유능한 인재 채용과 인력 보강을 통해 IPO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기업 상장을 주관하는 IPO 업무는 증권사의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이다. ECM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기업인수합병(M&A) 주관업무의 경우 일정 규모를 갖춘 대형 증권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반면 IPO 주관은 중형 증권사는 물론 소형 증권사들마저 기술특례 등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사들과 경쟁중이다.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전략적으로 IPO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SK증권 역시 주식자본시장(ECM)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번 인재 영입과 조직 확대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SK증권이 회사채 발행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춘 부채자본시장(DCM)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ECM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1일 SK증권이 단행한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 분사 역시 ECM 강화 행보와 관련이 있다. PE 사업 자체는 IB 부문에 속하지 않지만 분사를 통해 ECM 사업 강화에 필요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기존 PE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 기존 인력 및 업무를 모두 이관해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로 출범시켰다. SKC PE는 기존 사업부 차원에서 운용해 온 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PE사업을 분사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하고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ECM 등 SK증권의 기업금융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의 프라이빗애쿼티(PE) 사업 분사에 대해 "ECM 내 IPO부문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며 "ECM 쪽은 주로 IPO와 인수합병(M&A)로 나뉘는데 국내 대형사가 아니면 M&A쪽은 힘든만큼 IPO를 중점적으로 강화할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SK증권의 IB 부문에 있어 SK그룹 계열의 회사채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만큼 향후 전반적인 사업 구조를 좀 더 균형있게 재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7월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W로 바뀌며 SK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이후에도 SK증권은 올해들어 SK케미칼, SKC,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SK 계열사들에 대한 회사채 주관 업무사 업무를 잇따라 따내며 DC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SK실트론이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 공모채의 단독주관사에 이달 1일 NH투자증권이 낙점되면서 SK증권이 계열분리된 이후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같은 시각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SK그룹과 (회사채 주관 업무를) 줄여나가거나 그런건 아니고 조건이 안맞아서 안맡게 된 것"이라며 "SK실트론이 다음에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참여 조건을 살펴보고 주관업무를 다시 맡게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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