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리더]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차별화된 맞춤형 보험사···고객과 윈윈"
[핀테크 리더]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차별화된 맞춤형 보험사···고객과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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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위한 리워드...유방암·해외여행보험도 판매
"스몰 라이선스 제도 기대···정부 규제완화 함께 가야"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사진=스몰티켓)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사진=스몰티켓)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반려동물이 설정한 목표만큼 건강해지면 포인트 혜택을 주는 반려동물보험상품(이하 펫보험)이 있다. 보험에 가입하면 기본 포인트를 주고, 예방백신 접종이나 비만 지수 관리 등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포인트를 지급한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을 청구해도 또 포인트가 나간다.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가 한화손해보험의 '펫플러스 보험'을 통해 선보인 리워드(보상) 서비스 얘기다. 

스몰티켓은 2016년 5월 설립된 인슈어테크(보험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 기업이다. 아직 인슈어테크가 낯선 국내 시장이지만 스몰티켓의 주력상품인 펫보험 서비스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통상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사고가 나기 전까진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스몰티켓은 이 고정관념을 과감히 깼다. 보험료 일부를 포인트처럼 적립해 동물병원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그동안 펫보험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리워드 제도를 운영해 펫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가입나이를 만 10세로 확대한 것도 차별점이다. 기존 펫보험들이 만 7세 이상 노령동물은 가입을 거절하거나 기존 고객에 한해 갱신만 가능하도록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김 대표는 "보험의 본질적 업무인 인수심사권한을 한화손보로부터 위탁받아 빠른 심사과정으로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스몰티켓의 강점"고 말했다.

스몰티켓은 펫보험 외에도 현재 유방암·여행자·레저 보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모두 리워드(포인트 적립)가 가능하고 빅티켓(기존 보험)과 차별화되는 고객맞춤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인슈어테크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혁신 가능성 그리고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다는 점이 되레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로펌이나, 컨설팅업계에서 '유리천장'으로 전문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김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오히려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이 됐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보험은 여성 소비자가 90%로 대다수인 만큼 여성으로서의 공감능력이 십분 발휘한다면 보험의 안 좋은 이미지도 바뀔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혁신사업을 지속 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유권적 해석에 따른 사후 제재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디지털 영역을 커버하기에 충분치 않은 기존 규제와 유권적 해석에 있어 현업부서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폭넓은 해석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펫보험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진들은 보험업법과 관련한 여러 규제들 속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시행될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ce) 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몰 라이선스는 금융업의 인허가권을 작게 쪼개 핀테크 업체 등에 특정 업무만 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개념이다. 김 대표는 "금융사에게 핀테크 업체가 위협이 아닌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주체로 인식될 수 있어야만 혁신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주문형(온디맨드) 보험으로 위험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리워드 서비스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지닌 스몰티켓의 비전은 국경없는 보험세상이다. 김 대표는 "스몰티켓은 고객과 보험사 사이의 상호이익을 추구한다"면서 "새로운 세대가 보험소비에 있어 합리성과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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