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한수원 "원전 공극·철판 보수 점검 비용만 1655억"
[2019 국감] 한수원 "원전 공극·철판 보수 점검 비용만 165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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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원전 부실시공 비용 시공사도 일정부분 책임져야"
자료=김종훈 의원실
자료=김종훈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2016년 6월 한빛원전 2호기 격납건물에서 철판(CLP) 부식이 발견된 이후 다른 원전들을 점검한 결과 CLP와 콘크리트 공극 점검 보수에만 약 16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전소 전체를 대상으로 점검과 보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원전 10기에서 총 777건의 CLP 부식이, 8기에서 295건의 공극이 발견됐다.

CLP 부식은 고리 3호기에서 224건이 발견돼 최다를 기록했고, 한빛 1·2·4호기에서도 100건이 넘었다. 특히 공극의 경우 한빛 3호기(124개)와 4호기(121개)에 집중됐다. 

콘크리트 공극보다 CLP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점검·보수 비용(1655억원) 가운데 CLP 점검에는 351억9000만원이, 보수에는 1065억37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극이 많이 발생한 한빛 3·4호기에는 콘크리트 보수비용 180억원을 포함해 총 58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격납건물 CLP와 공극 점검으로 인해 계획예방정비(OH) 기간은 3433일으로 대폭 늘었다. 가장 오랜기간 가동이 중지된 곳은 한빛 4호기로 총 784일을 점검 중이다. 

김 의원은 "원전 부실시공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준조세격인 전기료로 충당돼 국민부담만 늘렸다"면서 "법적시효를 떠나 시공사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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