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출구 경북·강원 인명피해 속출...4명 사망·2명 실종
태풍 '미탁' 출구 경북·강원 인명피해 속출...4명 사망·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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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삼척 신남마을(사진=연합뉴스)
폭우로 침수된 삼척 신남마을(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제18호 태풍 '미탁'이 동해로 빠져나간 출구에 위치한 경북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강원 삼척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3일 0시 12분께 경북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에서 남편과 함께 배수로 작업을 하던 A(72)씨가 급류에 빠져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시 16분께는 경북 영덕군 축산면 A(66)씨의 집이 무너지면서 A씨 아내(59)가 매몰돼 사망했다.

하루 전인 2일 오후 9시께 성주군 대가면 대금로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A(76)씨가 급물살에 휩쓸려 119구조대가 급히 출동해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집중호우로 배수로가 막힐 것으로 예상해 물 빠짐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도 발생했다. 3일 오전 0시 46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 주택이 붕괴하면서 A(72)씨 부부가 매몰됐다. 119구조대가 A씨 아내(69)는 구조했으나 A씨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께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여 차는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한편 3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삼척에서 산사태가 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70대 노인이 숨졌다.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분께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김모(77·여)씨의 집을 덮쳤다. 산사태로 김씨의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가 장롱에 깔렸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해 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삼척 궁촌에는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2시 현재까지 414.5㎜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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