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지표 부진에···환율, 한달 만에 1200원대
美 제조업 지표 부진에···환율, 한달 만에 12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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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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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 제조업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달러당 1200원선을 넘겼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오른 120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일 대비 4.5원 오른 1203.5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에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환율이 1200원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가 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원화 약세가 가팔라졌다.

전날 나온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7.8을 기록해 전망치(50.0)와 전월치(49.1)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위축 국면이 지속됨을 시사했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차장(수석딜러)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이상 내렸다"면서 "시장은 이번 지표 부진이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숫자로 현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 이슈와 맞물려 향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막기 위해 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203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0.51p(1.95%) 내린 2031.91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3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9월10일(2032.08)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낙폭으로 따지면 지난 8월5일(-2.56%) 이후 근 두 달 만에 최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59p(1.20%) 내린 624.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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